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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 끝의 귀가길

야근 뒤 택시를 기다리다 졸아서 놓칠 뻔한 썰

야근 뒤 회사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5분만 쉬자고 생각했습니다. 보도 가장자리에서는 확인하지 않은 알람을 믿으면 안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밤 11시 48분, 마지막 빌드가 드디어 통과하고 사무실에는 두세 명씩 퇴근하는 사람만 남아 있었다.

택시를 부른 뒤 차량 번호가 지붕 있는 승차 대기 구역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며 노트북 가방을 발옆에 두었다.

앱에는 3분 남았다고 나왔다. 긴 배포 뒤라 5분만 앉아 있는 일쯤은 괜찮아 보였다.

이어폰 배터리가 8퍼센트라는 것과 진동 알림이 가방 아래에 묻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뒀다.

알림을 시험해 보지도 않았고, 기사님 전화 화면을 눈에 띄는 곳에 띄워 두지도 않았다.

기사님은 한 번 전화하고 도로변에서 기다리다가 취소했다. 경비원은 밖으로 나와 괜찮냐고 물었다.

배포를 마치려고 같이 남았던 팀원은 첫 통화까지 기다렸고, 나는 결국 먼저 들어가도 된다는 문자를 보내야 했다.

승차 대기 구역은 늦은 배포 뒤에 회복할 곳이 아니었다

늦은 밤 퇴근길에 지키는 원칙

늦은 밤 퇴근길에 지키는 원칙

할증이 붙은 다른 차를 다시 부른 뒤, 원래 집에서 보낼 생각이던 인수인계 메모를 로비에서 작성했다.

피곤한 것 자체는 당연했지만, 기사님과 경비원, 팀원이 그 피곤함에 반응하게 만든 일은 바꿔야 했다.

이제는 차가 보일 때까지 밝은 로비 안에서 기다리고, 휴대폰은 손에 들며 가방이 알림을 가리지 않게 둔다.

정신을 붙들기 어려울 만큼 피곤하면 짐을 챙긴 뒤 차를 부르고, 차도 곁에서 잠을 훔치는 대신 동료에게 함께 나와 달라고 부탁한다.

층을 나서기 전에 배터리를 확인하고, 도로변에 나갈 준비가 안 됐으면 내가 먼저 호출을 취소한다.

작은 퇴근 습관이지만, 고된 근무가 다른 사람의 늦은 밤 문제로 이어지지 않게 해 준다.

이 글은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넨네

잠깐 쉬고, 택시는 놓치지 않기.

야근 뒤 회사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5분만 쉬자고 생각했습니다. 보도 가장자리에서는 확인하지 않은 알람을 믿으면 안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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