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이야기
넨네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이어폰으로만 울리는 알람 앱에 왜 ‘넨네’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시작은 군대에서 들은 짧은 한마디였습니다.
군 복무를 하던 때, 담당 간부님이 제게 “넨네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보통은 “잘 자”나 “푹 자”라고 할 상황이었는데, 그 말이 뜻밖이라 잠깐 웃음이 났습니다.
당시 그분은 50대쯤 되셨습니다. 군대에서는 아무래도 말투가 짧고 딱딱해지기 쉬운데, 그분이 건넨 “넨네해”는 유난히 부드럽게 들렸습니다. 평소의 군대 분위기와 달라서였을까요.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조금 편해졌고, 그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넨네’는 일본어 ‘ねんね’에서 온 표현이라고 합니다. 잠을 자라는 뜻을 아이에게 다정하게 전할 때 쓰는 말이지요. 한국에서도 누군가를 귀엽게 재울 때 쓰는 말로 들립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지만, ‘넨네’라는 소리에는 왠지 긴장을 풀어 주는 구석이 있습니다.
“넨네해.”
짧은 말인데도 오래 남았습니다.
Nenne
그 말이 앱 이름이 되기까지
이어폰 알람 앱을 만들면서 이름을 생각할 때, 그때 들었던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넨네는 잠깐 눈을 붙였다가 원하는 시간에 깨도록 돕는 앱입니다. 이어폰으로만 알람을 울릴 수 있어서 주변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쉴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능은 알람이지만, 앱을 켜는 순간의 마음은 조금 달랐으면 했습니다. “이제 잠깐 쉬어도 돼” 하고 말해 주는 듯한 이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게 ‘넨네’는 군대의 딱딱한 하루를 잠시 부드럽게 만들어 준 말이었으니까요.
그렇게 넨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누군가의 짧은 휴식에도 그때 제가 느꼈던 편안함이 조금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Nenne
잠깐, 넨네해요.
이어폰을 연결하고 편하게 눈을 감아보세요. 깨어날 시간에는 넨네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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