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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출근 사이

알바 두 탕 뛰는 날, 중간에 잠깐 잤다가 두 번째 출근에 늦은 썰

첫 알바를 마치고 다음 출근까지 남은 시간에 눈을 붙였다. 휴식 시간에 이동과 옷 갈아입는 시간을 빼놓지 않아 동료까지 기다리게 한 이야기.

넨네 편집팀 ·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오후의 빈칸을 휴식이라고 생각했다

오전에는 카페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다른 매장으로 출근하는 날이었다. 두 곳의 거리는 아주 멀지는 않았지만 걸어서 갈 정도도 아니었다. 나는 첫 근무가 끝나면 밥을 먹고 잠깐 쉬다가 버스를 타면 된다고 생각했다. 달력에는 두 근무 시간이 따로 적혀 있었고, 그 사이에 비어 있는 두 시간이 눈에 들어왔다. 그 빈칸 전체가 내 휴식처럼 보였다.

실제로 첫 매장을 나온 건 생각보다 늦었다. 마지막 손님 주문을 마무리하고 인수인계를 하다 보니 퇴근 시각을 조금 넘겼다. 앞치마를 벗고 사물함에서 가방을 꺼내니 허기가 몰려왔다. 아침에 급히 먹은 음식으로 버틴 탓에 편의점에서라도 뭔가 먹어야 했다. 다음 출근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생각으로 가까운 가게에서 간단한 식사를 샀다.

두 번째 매장 근처까지 먼저 갈까 고민하다가, 잠깐 앉아 쉬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근처에서 음료를 사서 자리를 잡았다. 다리가 저리고 발바닥이 뜨거웠다. 휴대폰에는 단체 채팅방 알림이 와 있었다. 저녁 근무 인원이 바뀌었다는 내용이라 확인하고 답을 보냈다. 그때까지 나는 여전히 충분히 일찍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친 뒤 시간을 보니 처음 생각한 두 시간은 이미 꽤 줄어 있었다. 그래도 삼십 분쯤은 눈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방 안에는 두 번째 매장에서 입을 옷이 들어 있었고, 이동 경로도 대충 알고 있었다. 준비가 다 되어 있다는 기분이었다. 막상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을 순서대로 세어본 적은 없었다. 밥을 먹고 앉았다는 사실만으로 다음 단계가 쉬워 보였다.

소리를 줄이려다 신호도 멀어졌다

주변에는 노트북을 보는 사람과 대화하는 손님이 있었다. 나는 휴대폰 알람이 크게 울리면 민망할 것 같아서 진동만 남겼다. 책상에 놓으면 덜덜거릴까 봐 가방 위쪽 주머니에 넣었다. 평소 메시지가 오면 잘 알아차렸으니 알람도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손에 들고 있을 때와 몸에서 떨어진 가방에 넣었을 때가 다르다는 점은 넘겼다.

처음에는 고개만 잠깐 숙이고 있으려고 했다. 피곤해도 깊이 자지는 않을 줄 알았다. 가게 안의 음악과 사람들 목소리가 계속 들렸고, 눈을 감아도 내가 앉아 있는 자리가 느껴졌다. 그 정도면 잠든 게 아니라 쉬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주변 소리가 멀어졌다. 손목에 힘이 풀리고 가방이 발 옆으로 내려가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진동이 언제 울렸는지 지금도 모른다. 나중에 휴대폰을 봤을 때는 맞춰둔 시각이 지나 있었다. 소리가 나지 않아서 조용한 휴식이 됐다는 말은 할 수 없다. 내가 쉬는 시간을 끝내야 할 순간에도 계속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불편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다음 매장에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한 공간의 조용함이 다른 공간의 지연으로 넘어갔다.

눈을 뜬 것은 휴대폰 때문이 아니었다. 의자를 끄는 소리와 옆자리에 새 손님이 앉는 움직임에 고개를 들었다. 처음에는 방금 잠깐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화면 시간을 보고 허리를 폈다. 출근까지 남은 시간을 이동 시간과 비교하니 바로 나가도 빠듯했다. 가방을 들며 마음속으로 길을 계산했다. 조금만 빨리 걸으면 맞출 수 있다는 희망부터 붙잡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연락을 보냈다

컵을 정리하고 가방을 메고 나오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쉬기 전에는 계산에 넣지 않았던 움직임이었다. 매장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몸이 아니라, 일어나서 물건을 챙겨 나가야 하는 몸이었다. 횡단보도에 도착하니 신호가 바뀌었다. 기다리는 몇 분이 길게 느껴졌다. 서두른다고 신호를 건너뛸 수 없으니 휴대폰으로 도착 예상 시간을 다시 봤다.

다음 버스가 오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제야 나는 지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단체 채팅방에 늦을 것 같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얼마나 늦는지도 확실히 말하고 싶었지만 교통 상황을 알 수 없어, 확인한 이동 경로와 예상 시각을 함께 적었다.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가방 끈을 계속 고쳐 잡았다. 피곤해서 쉰 일이 이제는 변명처럼 들릴까 걱정됐다.

버스를 타고 나서는 옷 갈아입을 시간을 떠올렸다. 근무 시작 시각에 건물 앞에 도착하는 것과 실제 일을 시작하는 것은 달랐다. 가방을 넣고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손을 씻고, 앞 근무자에게 전달사항을 들어야 했다. 나는 출근 알람을 매장 문 앞에 도착할 시간에 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잠을 덜 잤어도 원래 계획이 넉넉하지 않았다.

도착했을 때 동료는 아직 퇴근하지 못하고 있었다. 잠깐 괜찮다고 했지만 계산대 옆에는 동료의 가방이 이미 놓여 있었다. 나는 사과하고 바로 근무 준비를 했다. 내가 늦은 시간만큼 그 사람의 하루가 길어졌다는 사실이 눈에 보였다. 정시를 조금 넘긴 것은 숫자로는 작은 차이였지만, 이미 집에 갈 준비를 한 사람에게는 작지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 알바 시작 시간은 기억했는데, 거기까지 가는 시간을 잠에서 빼지 않았다.

잠을 잘못 잔 것보다 시간을 잘못 셌다

그날 저녁에는 계속 몸이 피곤했다. 잠깐 쉬었는데도 늦었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이 남았다. 물건을 정리하면서 시간 계산을 다시 해봤다. 첫 근무가 끝나는 시각, 식사에 쓴 시간, 쉬는 자리까지 간 시간, 버스를 기다린 시간, 옷을 갈아입는 시간이 따로 있었다. 달력에서 비어 있던 두 시간은 실제 생활에서는 작은 조각들로 나뉘어 있었다.

나는 피곤할 때 쉬고 싶다는 마음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달아 근무하는 날에는 중간에 앉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다만 남은 시간 전체를 잠으로 쓸 수 있는 것처럼 계산한 것이 문제였다. 잠을 줄이면 해결된다고 단순하게 결론 내리면 다음에도 준비 시간을 빼놓을 수 있었다. 먼저 내가 언제 자리에서 나와야 하는지를 정해야 했다.

다음번에는 두 번째 매장의 근무 시작 시각에서 거꾸로 계산했다. 이동, 대기, 갈아입기와 인수인계 시간을 빼고, 늦지 않게 자리에서 일어날 시각을 표시했다. 그날 교통편과 준비 시간을 실제로 확인한 뒤에야 쉴 수 있는 길이가 나왔다. 십오 분만 쉬어도 되는 날과 아예 이동부터 해야 하는 날이 있었다. 둘 다 같은 삼십 분 알람으로 해결할 수는 없었다.

쉬는 곳도 다시 골랐다. 휴식을 허용하는 자리인지 확인하고, 가방을 쉽게 챙길 수 있는 곳에 앉았다. 깊이 잠들기보다 눈을 잠깐 쉬는 정도가 맞는 날도 있었다. 다음 출근이 가까우면 매장 근처까지 먼저 이동한 뒤 쉴 수 있는지도 생각했다. 졸린 몸으로 급히 길을 찾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알람 시각을 고치는 일만큼 중요했다.

쉬는 시간을 끝내는 준비도 근무 준비였다

조용한 장소에서 시간을 알려줄 방법은 깨어 있을 때 확인했다. 진동을 가방에 넣어도 알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더 이상 하지 않았다. 이어폰에만 들리는 알람을 쓰고 싶으면 실제 출력과 연결부터 시험했다. 넨네 같은 앱은 그런 짧은 휴식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알람이 울린다는 것만으로 바로 매장에 도착하는 건 아니므로, 준비 여유는 별도로 남겨야 했다.

이어폰이 빠지거나 연결이 끊기면 신호를 못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봤다. 알람을 설정한 뒤 가방에 모든 것을 넣어버리는 행동 대신, 필요한 상태가 유지되는지 확인했다. 쉬는 도중 다음 일정이 바뀌었다면 예약도 다시 봤다. 같은 요일이라고 항상 같은 근무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달력을 먼저 확인하고 몸을 눕히는 순서가 조금씩 익숙해졌다.

다음번 두 근무 사이에는 길게 잘 시간이 없었다. 나는 먼저 이동해서 간단히 먹고, 출근 전에 앉아 잠깐 쉬었다. 쉬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매장에 들어갈 때 허둥대지는 않았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동료에게 전달사항을 들은 뒤 정해진 시간에 자리를 넘겨받았다. 동료가 가방을 들고 나가는 걸 보니 그날의 일정이 제자리에서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달력의 빈칸을 보면 그 안에서 해야 할 일을 먼저 적는다. 먹기, 이동하기, 갈아입기, 잠깐 쉬기. 쉬는 시간이 제일 마지막에 남는다는 뜻은 아니다. 쉬어야 한다면 그 시간도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피곤한 날의 짧은 잠이 다음 근무의 지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나는 눈을 감기 전에 어디로 다시 움직여야 하는지를 생각한다.

넨네

다음 출근까지 남은 시간에서, 쉬어도 되는 시간을 찾기.

나만 듣는 시간 신호가 필요하다면, 넨네의 이어폰 알람을 살펴보세요. 내 휴대폰과 이어폰에서 짧게 시험한 뒤 생활에 맞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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