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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 시 반의 캠핑장

캠핑장에서 새벽 알람 울려
옆 텐트까지 깨운 썰

일출을 보겠다는 계획은 성공했지만, 얇은 텐트 천 너머의 사람들까지 같은 시간에 깨우고 말았습니다.

산 위 전망대와 가까운 캠핑장을 어렵게 예약했다. 안내 사진에는 텐트 뒤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있었고, 나는 이번에는 꼭 일출을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저녁에는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밤이 깊자 캠핑장이 아주 조용해졌다. 옆 사이트와 거리는 몇 미터뿐이었고, 사람들의 말소리도 열한 시가 지나자 하나씩 사라졌다.

나는 새벽 네 시 반에 알람을 맞췄다. 침낭 안에서 바로 끌 수 있도록 휴대폰을 머리 옆 수납망에 넣었다. 산에서는 깊이 잘 것 같아 음량도 평소보다 한 단계 높였다.

텐트 벽은 얇았지만 바람 소리와 새 소리가 있으니 휴대폰 알람 정도는 크게 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어폰을 끼고 자면 불편할 것 같아 가방에 넣어뒀다.

밤새 기온이 내려가 침낭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새벽에 알람이 시작됐을 때 손은 침낭 속에 있었고 휴대폰은 머리 위 수납망에서 진동했다.

잠에서 덜 깬 채 지퍼를 찾다가 휴대폰을 건드려 텐트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어두운 바닥에서 화면이 아래로 향했고, 음악은 계속 울렸다. 장갑과 옷 사이를 더듬는 동안 소리가 더 크게 느껴졌다.

알람을 끈 직후 옆 텐트에서 기침 소리가 들렸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누군가 “몇 시야?”라고 묻는 목소리도 났다. 텐트 천은 벽처럼 보여도 소리를 막아주는 벽은 아니었다.

내 텐트 안에서 울린 알람은,
캠핑장 전체의 새벽 공기를 흔들었습니다.

해가 뜨기 전의 미안함

자연 속 정적도 함께 쓰는 것이었다

밖으로 나오니 옆 텐트 입구가 잠깐 열렸다가 닫혔다. 나는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했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전망대로 걸어가면서도 뒤를 몇 번이나 돌아봤다.

일출은 예상대로 아름다웠다. 그런데 사진을 찍을 때마다 새벽에 울린 알람이 떠올랐다. 내가 보고 싶은 풍경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잠까지 같은 시간표에 넣어버린 기분이었다.

아침에 철수하며 옆 사이트 사람을 만났다. 그분은 괜찮다며 웃었지만 아이가 잠깐 깼다고 했다. 아무렇지 않게 받아준 말이 오히려 더 미안해서 다음에는 꼭 조용한 방법을 쓰겠다고 말했다.

다음 캠핑에서는 한쪽 이어폰을 편한 자세로 착용할 수 있는지 집에서 먼저 시험했다. 배터리를 확인하고 알람 음량을 낮게 맞췄으며, 휴대폰은 떨어지지 않는 침낭 옆 주머니에 넣었다.

바람과 빗소리가 크면 알람을 놓칠 수 있으므로 일출 계획 자체를 무리하게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폰이 자꾸 빠지거나 연결이 불안하면 다른 사람과 기상 시간을 맞추거나 그냥 충분히 자는 편을 택했다.

조건이 괜찮았던 다음 캠핑에서는 귀 가까이에서 작은 신호가 들려 바로 눈을 떴다. 텐트 지퍼를 조심히 열고 밖으로 나왔을 때 주변 텐트는 모두 조용했다.

캠핑장의 매력은 바람과 새 소리만 남는 시간에 있다. 각자의 사이트를 빌렸어도 정적은 함께 쓰고 있었다. 이제 일출을 준비할 때는 카메라 배터리와 날씨뿐 아니라 알람이 어디까지 들릴지도 확인한다.

이 글은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넨네

일출은 놓치지 않고,
캠핑장의 새벽은 조용하게.

야외에서는 날씨와 연결 상태를 확인하고, 주변에 닿지 않는 알람을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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